노조 “생존임금 조차 보장 못받아”
명성교통 “노선위반 기사에 징계”

속보=횡성 농촌지역을 운행하는 유일한 버스업체인 명성교통의 노사갈등(본지 10월4일자 16면)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명성교통지부(지부장 안재천)는 13일 군청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해고 노조간부 복직과 임·단협 체결을 촉구했다.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사측과 6차 교섭회의와 2차례의 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소한 생존임금 조차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최근 안전운전 불이행 등 억지주장을 들어 노조 총무부장을 해고하고 노조원 3명을 정직 조치하는 등 부당징계를 일삼으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안재천 지부장은 “노사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요구사항과 임금인상폭을 대폭 낮춰 제시했지만 사측이 전면거부로 일관하고 있어 전국버스노조와 연대,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노조측은 내년 1월 3일까지 명성교통 앞 등 3개소를 대상으로 집회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이에 대해 명성교통 관계자는 “버스운행된을 시작한지 불과 2년도 안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 업체 수준의 임금을 주장하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사항”이라며 “징계는 운행시간과 노선을 위반한 기사에 대한 정당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명성교통은 총 17대의 버스를 운행하며 횡성 농촌지역 53개노선에서 하루 119회 운행하고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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